레딧 괴담) 사형수의 마지막 편지
번역 괴담연구소
첫 번째 식사는 유치원에서였습니다.
저는 절 귀찮게 하는 애한테 짜증이 나서, 낮잠 시간이 되었을 때, 선생님이 한눈 판 사이 그의 팔을 크게 한입 깨물었습니다.
선생님이 나를 방 안으로 끌고 들어가는 동안 울려퍼졌던 그의 비명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네요.
하지만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이빨 아래서 느껴지던 그 쫄깃하면서도 약간 서걱서걱한 그 살덩어리의 식감입니다.
그때 나는 방에 쳐박혀 오래된 껌을 씹는 것처럼 그 살덩어리를 즐겼습니다. 선생님이 급하게 부른 부모님이 오시기를 기다리던 그때
꿀꺽 꿀꺽 뱃속으로 삼켜버렸습니다.
두 번째 식사는 제가 19살 때의 일입니다.
아버지는 술에만 취하면 어머니가 돌아가신 일을 제 탓으로 돌렸습니다.
한번은 제가 그의 투덜거림이 듣기 싫어 제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방 침대위에 앉아 조심스럽게 제 다리의 말랑한 부위를 물어보려고 했습니다. 처음엔 고통스러웠죠.
하지만 그 일은 저에게 일종의 동기를 부여해줬습니다.
그때 피가 많이 났는데, 신경쓰지 않고 계속 살덩어리를 씹고 또 씹는 것에만 집중했습니다.
그땐 정말 즐거웠죠.
세 번째 식사는 46살 때, 제 아내가 친정어머니를 만나느라 집을 비웠을때 일어났습니다.
저는 3일동안 아이를 돌봐야 했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왜 우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어요.
아이들의 입에서 마구 퍼져나오는 시끄러운 소리를 막으려고 온갖 짓을 다해봤습니다.
아이의 손을 획 낚아챘는데, 저도 모르게 제 이빨이 그의 작은 손목을 뜯어버렸습니다.
네 번째 식사는 제가 73살 때의 일입니다.
교도관이 제 방에 새로운 룸메이트를 넣는다는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해버렸습니다.
그 룸메이트가 들어온 바로 다음날 밤 그가 자고 있을 때 재빨리 움직였어요.
목부터 시작해서, 동이 틀 때까지 뱃살과 가슴살을 헤치웠습니다.
제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당신에게 편지를 씁니다.
전 다음달에 사형수 수감 건물로 옮겨질 것입니다.
제겐 한가지 하고 싶은 일이 남았는데요.
사형수를 위한 마지막 식사에, 당신을 요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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