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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괴담) 인어 아가씨 팝니다

bloodybera 2021. 2. 4. 01:18

레딧 괴담) 인어 아가씨 팝니다 

번역 괴담연구소

 

사회가 붕괴된 지 2년도 채 안 지났지만, 세상은 이미 상당히 망가졌다. 


목숨은 쌌고, 충성심은 비쌌고, 총알은 문명화된 자유주의자들이 수많은 "선행"을 할 수 있게해주었다.

 

인어가 어부들에게 포획되어 플로리다 아파트 단지 내 다 허물어져 가는 수영장으로 옮겨졌을 무렵, 선한 인간들은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인어가 잡혔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졌지만,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소수의 부자들은 그들의 경호원들로 작은 군대를 만들었고 트럭에 현금더미를 쌓고 다녔다. 
돈은 여전히 중요했다. 은행은 모두 없어진지 오래고 현금이 최고였다. 
반쯤 굶주린, 혹은 피를 흘리며 죽어가거나 진흙투성이가 된 수천명의 허수아비들 사이로 소수의 부자들이 지나다녔다.

그들은 항상 무기를 들고 다녔으며 대부분 무기를 써본 경험이 있었다. 

 

인어 경매의 입찰자는 세 명의 억만장자들이었다. 이들은 이 망가진 세상의 새로운 왕족들이며, 헨리 8세보다 더 뚱뚱했다. 
이 세 명의 왕들이 지저분하고 작은 수영장으로 다다랐을 때,

허수아비들도 그녀를 구경하러 점점 더 모여들었고, 그들의 눈엔 지능과 비슷한 것이 아직 남아 반짝거리고 있었다.

 

경호부대의 군인들이 철로 된 손으로 AK-47소총을 들고있었다. 
크레인이 인어를 들어올렸다. 어떤 이들은 인어공주를 보고 이건 기적이라며 무릎을 꿇었다.


인어는 바다로 돌아가고 싶어 소리를 질렀다.


억만장자들은 굶주린 늑대처럼 침을 흘렸다.

그들은 거대한 성에서 살았지만 이미 돈으로 살 수 있는 모든 비싸고 좋은 것들에 싫증을 느끼고 있었다.

인어는 흥미를 끄는 것이었다. 모든 것에 지루해진 그들에겐 일생일대의 기회였다. 


입찰이 시작되었다.

첫번째 억만장자인, 스웨덴의 한 저명한 과학자는 인어가 새로운 인류 진화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믿으며 인어를 해부하고 싶어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어쩌면 그녀는 우리의 구세주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두번째 억만장자는 단지 그녀와 자고 싶어했다. 


세 번째 억만장자가 낙찰을 받았다.

그는 호주사람이었는데, 눈물로 젖은 그녀의 뺨을 어루만지며 걱정하지 말라고 하였다.

인어는 곧 그녀를 바다로 풀어줄 것이라 기대했다.

그는 매우 신이 난 어린아이 같았다. 비록 인어는 그의 인간 언어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미소를 머금었다.

그녀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순수함과 신뢰로 가득했다. 몇몇 허수아비들은 눈물을 보였다.

인어공주는 그들의 다 죽어가던 인간성에 불을 질렀다. 이것은 예상하지 못했던 경이로운 일이었다.

 

뭐랄까, 신화에나 나올법한 인어는 적어도 허수아비들에겐 육체와 피 그 이상의 존재였다.

 

그녀는 긴 시간 동안 꿈조차 꾸지 못한 그들에게 꿈과 같은 존재였다. 

 


인어를 낙찰받은 세번째 억만장자는 휘발유와 마른 나무를 가져오게 했고,

 

인어는 살이 바삭바삭하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서서히 불길 속으로 타올랐다. .

 

 

그가 포만감을 느끼고 일어났을땐, 그녀의 뼈만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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