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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괴담) 구글에 내 이름을 검색해보았다.

bloodybera 2021. 2. 9. 17:26

레딧 괴담) 구글에 내 이름을 검색해보았다. 

번역 괴담연구소 

 

 

 

구글에 네 이름을 검색해보지 마. 

왜냐고?

감당 할 수 없을지도 모르니까.

 

어느날, 나는 너무 지루한 나머지 무심코  구글에 내 이름을 검색해봤어. 나는 이름이 꽤 특이한 편이라, 별다른 결과가 나올거라곤 생각도 못했지. 근데 검색결과에 내 이름을 가진 웹사이트가 나와서, 엄청 놀랐어. 

 

그 웹사이트의 주소는 www. 내 이름 . com 이었어. 링크를 클릭하자 게시판이 나왔고, 그 홈페이지 주인의 프로필을 보니 나와 동갑이고 취미와 관심사가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게시판에 게시물은 없었지만, 나는 일단 그 사이트를 즐겨찾기에 저장해 두었어. 

 

약 한 달 후, 그 웹사이트에 다시 들어가봤어. 이번에는 게시글이 더 올라와 있더라고. 여러명의 사람들이 올린것 같은 일기같은게 몇 개 올라와 있었는데, 대부분 " 오늘 날씨가 좋았다" 또는 " 지루하다." 와 같은 별 것 아닌 글이었어.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점점 그 웹사이트와 나 사이의 우연의 일치들을 알아채기 시작했어.

그 웹사이트의 주인은 나와 같은 도시에 살았어.  똑같은 이름을 가진 두 사람이 같은 도시에 동시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
어느 순간부터, 그가 쓰는 일기의 내용이 내 삶과 상당히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예를 들자면,
내가 어떤 날에 야구 경기를 보러 갔는데, 그날 저녁 웹사이트를 확인해보니 사이트 주인이 나와 같은 경기를 보러 갔더군.

처음엔 난 별로 개의치 않았지. 우리 지역의 적어도 수만 명의 사람들은 같은 야구팀을 응원하니까.


근데 점점 단순한 우연의 일치 이상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어.

웹사이트를 확인할 때마다, 나는 너무 세밀한 것까지 나와 똑같다는 것을 눈치채기 시작했어. 


웹사이트의 주인이 자신의 애완견을 언급했는데 그 개의 이름이 내가 어렸을 때 키우던 개의 이름과 같았어.

그는 그의 자동차 사진을 올렸는데 그건 바로 내가 대학 다닐 때 운전했던 것과 같은 차종이었어.

그는 어떤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고 언급했는데 그 식당은 내가 전 직장에서 일할 때 늘 다녔던 바로 그 식당이었지.


어느 날, 내가 게시판을 보았을 때, 사람들이  웹사이트의 주인에게 "생일 축하해요!"라고 메시지를 써놨더라고.
하필 그날도 내 생일이었던거야. 


난 너무 궁금해져서 처음으로 게시판에 글을 쓰기로 했어. 나는 주인에게 생일 축하를 하고 우리가 서로 이름이 같다고 말하려고 했어.
하지만, 내가 뭔가를 쓰려고 했을 때, 나는 내 메시지를 타이핑할 곳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

글쓰기 탭이 아예 없더라고. 

그러니까 이 사이트의 페이지는 글을 쓸 수 있는 페이지가 아닌, 그냥 하나의 정적인 페이지였어. 


"이상하네"라고 나는 속으로 생각했지.

즉, 웹사이트의 주인이 누구든 간에 그는 이 사이트가 여러 사람들이 들어와 대화를 나누고 가는 사이트인 것처럼 보이도록 꾸민거지. 

마치 다른사람들이 게시물을 올린것처럼 말이야.

이 사이트의 모든 게시글은 웹사이트의 소유자 혼자 올린게 틀림없었어. 

"누가 이런짓을 하는거야?" 진지하게 의문이 들더라.
나는 그 웹사이트의 주인에게 이메일을 보내기로 했어.


안녕하세요. 우리 둘 다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어요. 만나서 반가워요!


나름 친절하게 쓴 이메일이었어.


다음 날, 난 그 사이트에 다시 접속해 새 글이 올라왔는지 살펴보려고 했는데, 웹사이트가 없더라. 사이트 자체가 삭제된 것 같았어.

 

띠링, 새 메일이 왔습니다.

 

알림에 들어가 메일을 확인해보니 어제 보낸 메일에 대한 답장이 와 있었어. 


거기엔 한 가지 문장이 쓰여 있었지.

 

그것을 보았을 때, 온몸에 소름이 돋았어. 

 


찾았다.

 

 

라고 적혀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