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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괴담 번역 단편) 한결같은 아침 풍경.

bloodybera 2021. 3. 4. 23:24

레딧괴담 번역 단편) 한결같은 아침 풍경. 

번역 괴담연구소


오늘은 학교 가는 날이에요.
저는 잠을 푹 잤어요. 
엄마가 제 방문을 열고 들어왔어요.


캐리야, 이제 일어날 시간이야.

 

엄마가 속삭였어요. 오늘따라 엄마의 목소리가 약간 산들거리는 것 같아요.
저는 아직 눈을 감고 있어요. 우리집 강아지 루나가 내 얼굴을 핥기 위해 침대로 달려들었고, 저는 베개 밑에 숨어버렸어요.

엄마는 절 잠에서 깨우려고 커튼을 쳤어요. 


엄마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고 타일이 삐걱거려요.
매일 반복되는 아침풍경이죠. 
방에 밝은 햇살이 들어와요. 햇빛이 너무 강해요. 눈이 부셔요.
베개 밑에 계속 얼굴을 파묻고 있어요. 


너무, 너무 피곤해요.
스스로 잠에서 깨는게 너무 어려워요. . 


엄마가 방을 나갔고, 제 침대 옆 바닥에서 루나가 자고 있네요. 

 

저는 지쳐서 죽을맛이지만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앉았어요. 

눈을 깜빡였어요. 햇빛 때문에 눈알이 아파요.
이제 일어섰어요.
저는 여전히 졸린 채로 방에서 나와요.  눈으로 엄마를 찾았어요. 


하지만 그녀는 집에 없어요. 집 안 어디에도 없어요. 


저는 미친 듯이 돌아다녀요. 엄마가 어디에 있지? 쓰레기를 가지러 나갔나?
이 시간에?
그럴 리가 없어요. 그럴 리가 없어요.


아침 밥상이 차려져있어요. 그리고 불 위에 끓는 냄비가 있어요.
거품이 보글보글 끓고 뚜껑이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어요. 제가 불을 서둘러 껐어요. 
오븐도 켜져 있는데 안에 아무것도 없어요. 오븐도 껐어요. 
엄마가 어디에 있지? 
햇빛에 눈이 부셔서 아파요. 저는 눈을 거칠게 문지르고 눈을 마구 깜빡였어요.
엄마가 어디에 있을까?
머리가 어지러워지기 시작하고, 계속 주위를 둘러봤어요. 
대체 엄마가 어디에 있는거야?
갑자기 주머니에서 휴대폰이 울려서 깜짝 놀랐어요.

휴대폰을 열어 보니 엄마가 십분 전에 보낸 메세지네요. 

"캐리야, 아직도 안일어났어? "


"네." 엄마에게 답장했어요.

 "엄마 지금 어디 계세요?"
"무슨 말이야? " 라고 엄마가 어이없단듯이 답장했어요. 

"엄마는 지금 할머니네 집이지. 어제밤에 할머니네집 간다고 말했잖니?"

 

아, 

맞아요. 생각이 났어요.

엄마는 할머니를 방문하기 위해 지방으로 내려갔어요. 


그리고 다시 한 번 주위를 둘러봅니다.
피가 식는 기분이에요. 


아까 저랑 얘기하던 그 여자가 돌아왔어요, 보여요.
복도 끝에 그녀의 모습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