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레딧괴담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 내 동생

bloodybera 2022. 3. 16. 15:21

난 내 동생이 떠나야만 하는 게 싫어

우리 부모님은 그가 얼마나 아픈지 끊임없이 나에게 설명해.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강물처럼, 모든 화학물질이 목적지로 제대로 흘러가는 멀쩡한 뇌를 가진 게 행운이라고.

내가 부모님께 남동생이랑 놀 수 없어서 얼마나 지루한지 불평하면, 그들은 남동생이 병원의 어두운 방에 갇혀 있는 것을 생각해보라고- 그아이가 나보다 훨씬 힘들고 지루할것이라고 나를 기분 나쁘게 하려고 해. 나는 항상 내 동생에게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애원하곤했었어.

물론 처음에는 그랬지. ..내 동생은 지난 번보다 짧은 기간 동안 우리집에 여러 번 다녀왔어.

그 아이가 집에 돌아오면, 매번 어김없이 모든 것이 다시 시작돼.

눈알이 빠진 이웃 고양이들, 길 건너 공원에 있는 유아용 미끄럼틀에 박혀있는 아버지의 면도날, 쥐약이 담긴 엄마의 비타민 통.

부모님은 지금 "마지막 기회"를 사용하지 않고 망설이고 계셔. 부모님은 동생의 '장애'가 그를 마을 사람들로부터 동정어리게 만들고, 그가 정상인인 척 하는 것을 쉽게 만들고, 동생을 돌봐주는 의사들이 동생이 재활할 준비가 되었다고 믿게 만든다고 말해.

부모님은 내게 동생에게서 안전하게 지내고 싶으면, 지루함을 참아야 할 거라고해.

그래도 난 동생이 날 떠나야만 하는 게 너무 싫어.

그 아이가 돌아올 때까지 나는 착한 척을 해야 하니까.